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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이달 단기 반등... 연말엔 1340원까지 내릴 수도”

아이셋아빠 · 조회 11 · 추천 0 ·

최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달러당 1370원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7원 내린 1368.7원으로 이틀 만에 다시 1360원대를 보였다. 환율은 지난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125.4원 하락하고 8월에도 55.4원 떨어져 두 달 새 낙폭이 180.8원(11.7% 하락)에 달했다.2일 본지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외환 전문가 5명에게 물은 결과, 5명 중 4명이 이달 중 환율 반등을 예상했다. 1명은 다음 달 중 반등을 점쳤다. 그러나 이들은 공통적으로 “환율이 단기적으로 반등한 뒤 연말까지는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이 점친 연말 기준 구간은 1340~1450원이었다. 환율은 지난 7월 중순까지는 1500원 선을 넘나들었다.◇“환율, 9월엔 반등 가능성”5대 은행이 단기 반등을 점친 건 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난 2개월간 환율을 끌어내린 큰 원인으로 꼽힌 SK하이닉스 ADR(미국 주식예탁증서) 자금 조달 관련 달러 유입 효과는 대부분 소진됐다. 수출 기업들이 법인세 중간 예납 재원을 마련하려 달러를 원화로 바꾼 수요도 지난달 말에 끝났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대형 달러 공급 이벤트가 일단락된 만큼, 이달엔 달러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환율이 반등할 수 있다”고 했다.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말 케빈 워시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 가치 반등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했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28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준의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물가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며 “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1개월 내 환율 전망의 경우,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1360~1420원, 신한은행이 1360~1400원, 하나은행이 1365~1390원, NH농협은행이 1350~1410원을 각각 제시했다.하지만 연말로 가면서 다시 환율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 흑자가 늘고 있고, 중공업 수주 회복 등에 따라 달러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한국은행의 2연속 금리 인상과 경제성장 전망 상향도 환율 하락을 뒷받침한다”며 “연말까지 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 우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대미 투자, 미 국채 금리 변수다만 환율이 1300원대 초반까지 곧장 내려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나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선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어서 환율 하락이 제한된다”며 “기업들의 해외 생산 기지 구축과 정부의 대미 투자 등 달러 수요를 감안하면 환율이 1300원까지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은행 3곳이 외국인 순매도세, 2곳이 서학개미의 미국 투자를 각각 환율의 변수로 꼽았다.미 국채 금리 상승도 여러 경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은행 3곳이 지적했다. 하나은행 서 위원은 “최근 미 국채 금리 상승은 달러 약세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원화의 상대적인 강세를 부를 수 있다”고 했다. 40조달러(약 5경4720조원)를 넘어선 미 연방 정부 부채가 달러에 대한 신뢰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낙원 NH농협은행 전문위원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50원 밑으로도 내려갈 수 있다”며 전제 조건으로 달러 인덱스가 97선을 하회할 경우를 제시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6~7월 101선을 넘었으나 지난달에는 98대까지 내려왔고, 최근 다시 상승해 2일 오후 99.7을 기록했다.한편 KB국민은행 이 이코노미스트는 “미 장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자금 조달까지 차질을 빚을 경우 미 빅테크들의 AI 설비 투자 지출이 둔화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요 전망이 악화할 수 있다”며 “이는 반도체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한편 2일 100엔당 855원을 보인 엔화 대비 원화 환율에 대해서는 5대 은행이 연말 기준 830~940원 전망을 제시했다. 은행 4곳은 일본은행이 이달에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다카이치 정부의 확장적 재정 기조 등으로 엔화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우리은행 민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면서 추가 인상까지 시사할 경우 엔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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