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한국은행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기조적인 물가 상승에 따른 정책 대응 필요성이 유효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환율 상승 압력과 수도권 집값 불안 등도 추가 인상 요인으로 거론된다.
다만, 한은이 이미 7·8월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선 만큼 정책 효과를 점검하고 취약계층의 부담을 고려해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3년 2개월 만의 금리 인상…추가 인상도 시사
연준은 15∼16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미국 정책금리가 인상된 것은 지난 2023년 7월 26일 이후 3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당시 연 5.25∼5.50%로 0.25%p 높였다.
연준은 통화정책 키를 긴축 쪽으로 튼 가장 큰 이유로 물가 불안을 들었다.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으로 시작된 중동 전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된 상황이다.
연준은 금리 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오늘의 정책 조치는 2%의 물가 목표로 적시에 복귀하는 것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그런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됐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더 나아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워시 의장을 제외한 FOMC 위원 19명 중 18명의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4.1%로, 지난 6월보다 0.3%p 상승했다.
18명 중 12명은 현재보다 0.25%p 높은 연 4.00∼4.25%를 전망했고, 4명은 4.25∼4.50%를, 2명은 3.75∼4.00%를 각각 예상했다.
국내 물가·집값도 불안…한미 금리차 확대
연준의 긴축 전환과 기조적인 물가 상승 흐름을 고려할 때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도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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