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즐비하지만, 주가가 지나치게 크게 출렁이면서 오히려 해외 장기 투자자들을 밀어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고위 임원은 이런 현상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키우는 것은 물론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까지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루치르 샤르마 록펠러 인터내셔널 의장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증시가 왜 국가적 부담이 됐나’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한국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샤르마 의장은 한국 증시가 인공지능(AI) 열풍과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가파른 상승세만큼이나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그에 따르면 한국 증시의 변동성은 올해 60%를 웃돌았고 여름에는 한때 100%에 육박했다. 지난 12개월보다 변동성이 심했던 시기는 관련 기록 집계가 시작된 1980년대 이후 단 네 차례뿐이었다.
그는 당시 사례가 금융위기를 겪은 나이지리아와 튀르키예, 브라질, 그리스 등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샤르마 의장은 높은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을 한국 증시가 크게 출렁이는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여기에 최근 AI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이 쏠리고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까지 늘면서 상승과 하락이 더욱 증폭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여름철 증시가 약 35% 조정을 받을 당시에는 레버리지 투자 청산이 낙폭을 키웠다고 그는 분석했다. 다만 큰 조정에도 한국 증시는 지난해 초 상승장이 시작됐을 때와 비교하면 약 세 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르마 의장은 이 같은 변동성이 없다면 한국 증시는 우량 기업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극심한 주가 변동에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경기순환적 특성과 재벌 중심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가 겹치면서 장기 투자자들의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단기간에 큰 수익을 추구하는 거래 성향이 강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했다. 이러한 투자 성향은 국내 주식뿐 아니라 가상자산과 미국 주식 등 해외 투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샤르마 의장은 “대박을 좇는 거래 문화는 한국의 많은 탄탄한 기업을 포함해 더 생산적인 투자처에서 자본을 빼앗는다”고 주장했다.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내놨다.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소액주주 보호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개혁이 추진됐지만, 이 과정에서 투기를 부추긴 측면이 있으며 이후 다시 투기 억제책을 내놓는 상황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극심한 변동성이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 현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데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정부가 문제를 키우기보다 장기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샤르마 의장은 한국 증시의 영향력이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세계 6위 규모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은 국경 너머 훨씬 멀리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코스피 상장 기업 이익의 약 75%가 해외에서 발생해 한국 증시가 오랫동안 세계 강세장과 약세장의 조기 지표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처럼 시장 움직임이 통제력을 잃은 듯한 모습을 반복할 경우 그 여파가 금융시장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샤르마 의장은 “한국 시장의 거동 때문에 한국이라는 브랜드가 손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고 수준 상승했지만…변동성 한때 100% 육박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루치르 샤르마 록펠러 인터내셔널 의장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증시가 왜 국가적 부담이 됐나’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한국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샤르마 의장은 한국 증시가 인공지능(AI) 열풍과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가파른 상승세만큼이나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그에 따르면 한국 증시의 변동성은 올해 60%를 웃돌았고 여름에는 한때 100%에 육박했다. 지난 12개월보다 변동성이 심했던 시기는 관련 기록 집계가 시작된 1980년대 이후 단 네 차례뿐이었다.
그는 당시 사례가 금융위기를 겪은 나이지리아와 튀르키예, 브라질, 그리스 등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샤르마 의장은 높은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을 한국 증시가 크게 출렁이는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여기에 최근 AI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자금이 쏠리고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까지 늘면서 상승과 하락이 더욱 증폭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여름철 증시가 약 35% 조정을 받을 당시에는 레버리지 투자 청산이 낙폭을 키웠다고 그는 분석했다. 다만 큰 조정에도 한국 증시는 지난해 초 상승장이 시작됐을 때와 비교하면 약 세 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 기업 많은데 장기투자자는 떠나”…“한국 브랜드 손상”
샤르마 의장은 이 같은 변동성이 없다면 한국 증시는 우량 기업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극심한 주가 변동에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경기순환적 특성과 재벌 중심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가 겹치면서 장기 투자자들의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단기간에 큰 수익을 추구하는 거래 성향이 강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했다. 이러한 투자 성향은 국내 주식뿐 아니라 가상자산과 미국 주식 등 해외 투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샤르마 의장은 “대박을 좇는 거래 문화는 한국의 많은 탄탄한 기업을 포함해 더 생산적인 투자처에서 자본을 빼앗는다”고 주장했다.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내놨다.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소액주주 보호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개혁이 추진됐지만, 이 과정에서 투기를 부추긴 측면이 있으며 이후 다시 투기 억제책을 내놓는 상황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는 극심한 변동성이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 현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데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정부가 문제를 키우기보다 장기 투자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샤르마 의장은 한국 증시의 영향력이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세계 6위 규모 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은 국경 너머 훨씬 멀리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코스피 상장 기업 이익의 약 75%가 해외에서 발생해 한국 증시가 오랫동안 세계 강세장과 약세장의 조기 지표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처럼 시장 움직임이 통제력을 잃은 듯한 모습을 반복할 경우 그 여파가 금융시장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샤르마 의장은 “한국 시장의 거동 때문에 한국이라는 브랜드가 손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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