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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 반등했지만…ETF 투자자, 지수형 30% 반도체 80% 물렸다

감스트 · 조회 8 · 추천 0 ·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저점 대비 30% 넘게 반등했지만 올해 개인들이 대거 사들인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투자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여전히 손실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코스피 7500선 부근에 집중됐던 만큼 코스피 반등과 ETF ‘본전’ 회복 시점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23일 코스콤 ETF체크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상위 ETF 중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투자자의 84.5%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TIGER 미국S&P500는 33.7%에 그쳤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도 투자자 10명 중 9명이 손실권에 있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의 손실 투자자 비율은 93.7%로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가장 높았다.

손실 투자자 비율은 해당 증권사 계좌에서 ETF를 보유한 전체 투자자 가운데 평가손익이 마이너스(현재 주가가 평균 매수단가를 밑도는) 상태인 투자자 비중이다. 비율이 높을수록 고점 부근에서 산 투자자가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급등기인 6월 이후 고점 부근에서 추격 매수가 몰린 탓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는 7월 5500선까지 밀린 뒤 약 30% 반등해 최근 5월 초 수준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저점 대비 40%가량 올랐다. 하지만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코스피가 7800선을 웃돌던 5월 말 이후 개인 자금이 집중됐다. 최근 반등장에서도 해당 ETF의 손실 투자자 비율이 좀처럼 줄지 않는 이유다.

반면 지수형 ETF 투자자들은 선방하는 모습이다. TIGER 미국나스닥100(29.3%), KODEX 미국S&P500(38.3%) 등 미국 대표지수 ETF는 10명 중 3~4명만 손실권에 있었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40.3%),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43.0%)와 같은 인컴형 ETF도 해당 비율이 40%대 초반에 그쳤다. 적립식 투자자가 많아 매수 단가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개인의 본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달 KB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연초 이후 개인이 7500~8500선에서 순매수한 금액은 약 58조억원에 달했다. 이에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이 구간에서 개인의 손실 만회 매물과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변동성은 줄었지만 고금리 등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어 개별 종목 레버리지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며 “불안한 시장일수록 대표지수 위주로 분할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테마형·집중형 상품 ETF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ETF는 개별 종목보다 주당 가격이 낮아 접근성이 좋지만 소수 종목이나 특정 테마에 집중한 ETF는 분산 효과가 작아 개별 종목만큼 주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TIGER 미국우주테크의 손실 투자자 비율은 99.9%에 달했다. 출시 2개월만에 2조원에 육박하는 개인 자금이 몰렸지만 거의 모든 투자자가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현재 주가는 고점(1만8635원) 대비 58%대 하락한 7900원선에 머물러 있다.

한편 연초 이후 지난 22일까지 개인 순매수 규모 1위 ETF는 TIGER 미국S&P500(4조7763억원)이다. 2~4위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4조6570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3조3314억원), SOL AI반도체TOP2플러스(3조2647억원)가 차지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3조2140억원 순매수되며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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