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일에 진입 조건을 미리 정하는 순서
지수가 장 초반 고점을 만들고 저점을 낮추는 날에는 "얼마까지 빠지면 사야 하나"라는 질문이 먼저 나옵니다. 그런데 하락 폭 자체는 진입 조건이 되기 어렵습니다. 같은 -2%라도 시가 대비인지 전일 종가 대비인지, 거래량이 함께 늘었는지 줄었는지에 따라 다음 자리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눌림 대기와 조건 대기의 차이
눌림 대기는 가격 숫자 하나에 기대는 방식입니다. 조건 대기는 "무엇이 확인되면 들어간다"를 미리 적어두는 방식입니다. 숫자는 장중에 계속 바뀌지만, 조건은 어제 적어둔 문장이 오늘도 그대로 남습니다. 하루에 저점을 여러 번 낮추는 날일수록 이 차이가 판단의 흔들림으로 드러납니다.
적어둘 세 가지
첫째는 기준선입니다. 시가, 전일 종가, 당일 저점 중 하나를 골라 그날의 기준으로 고정합니다. 둘째는 무효 조건입니다. 어느 가격 아래에서 분봉이 마감되면 이 시나리오를 버린다고 숫자로 적습니다. 셋째는 손실 한도입니다. 진입 여부를 정하기 전에 이번 매매에서 감수할 금액을 먼저 정합니다.
실무 순서
기준선을 하나 고정하고, 무효 조건 숫자를 먼저 적고, 확인할 시각을 정합니다. 그 시각이 오기 전에는 화면이 움직여도 판단을 바꾸지 않습니다. 갱신되는 저점을 조건처럼 쓰면 매번 기준이 아래로 밀려 조건이 사라집니다.
이 순서를 쓰는 이유
진입 근거와 폐기 조건이 같이 적혀 있으면 손실은 미리 정한 범위에서 멈추고, 복기할 때 "왜 들어갔는지"가 남습니다. 방향을 맞히는 일보다 버틸 수 있는 크기로 들어가는 일이 오래 남는 쪽입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특정 종목·가격의 매수·매도를 지시하지 않습니다. 모든 매매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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