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를 ‘오늘 얼마 벌었나/잃었나’로 끝내면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결과는 확률의 산출물이고, 통제 가능한 것은 진입 전의 판단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복기 노트에는 아래 5개 항목만 남겨도 다음 매매의 품질이 달라집니다.
1. 진입 근거를 한 문장으로
‘느낌’이 아니라 관찰된 조건을 적습니다. 예: 시간대, 전일 구간 대비 위치, 거래량 변화, 지표 발표 시점. 한 문장으로 써지지 않으면 그 진입은 근거가 아니라 충동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2. 진입 전에 정한 손절 기준
가격 기준(어느 레벨을 이탈하면 보던 그림을 버리는가), 시간 기준(언제까지 반응이 없으면 접는가), 변동성 기준(평소보다 크게 흔들려 손익비가 무너지는가)를 미리 적어 둡니다. 사후에 만든 기준은 기준이 아닙니다.
3. 실제로 지킨 것 / 어긴 것
수익 여부와 별개로 규칙 준수율을 기록합니다. 이긴 매매도 규칙을 어겼다면 나쁜 매매, 진 매매도 규칙을 지켰다면 좋은 매매입니다. 이 구분이 반복을 막습니다.
4. 규모 결정의 이유
왜 그 수량이었는지 적습니다. 계좌 리스크 예산 대비 손절 폭, 변동성 수준, 이벤트 전후 여부. 규모가 감정에 따라 달라졌다면 그 자체가 다음 회차의 개선 포인트입니다.
5. 다음 회차에 바꿀 단 하나
고칠 것을 세 개 이상 적으면 아무것도 지켜지지 않습니다. 회차마다 하나만 정하고, 다음 노트에서 그것이 지켜졌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기록 습관 세 가지
체결 직후가 아니라 정리 직후 5분 안에 씁니다. 기억이 가장 정확한 시점입니다. 손실 회차일수록 더 짧게 씁니다. 길게 쓰면 변명이 늘어납니다. 월 1회, 같은 항목끼리 모아 읽습니다. 반복되는 패턴 하나를 찾는 것이 목적입니다.
복기의 목적은 반성문이 아니라 통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기록이 쌓이면 ‘내가 어떤 국면에서 약한지’가 데이터로 보이고, 그때 비로소 규모·시간대·종목군을 조정할 근거가 생깁니다.
본 글은 투자 교육 및 리스크 관리 목적의 참고 자료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나 수익 보장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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