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은 맞혔는데 왜 잃는가
오늘 코스피200은 1,089.28(-3.27%)로 마감했고, VIX는 전일 14.87에서 16.2~16.4까지 올라왔습니다(18:05 KST, 야후 파이낸스·CNBC 교차 확인). 지수가 크게 흔들린 날에는 옵션 가격에 붙는 변동성 프리미엄이 같이 커집니다. 그런데 이날 만기 임박 옵션을 사서 방향을 맞힌 분들이 오히려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감마입니다.
만기가 가까울수록 델타가 급하게 바뀐다
감마는 델타의 변화율입니다. 만기까지 남은 날이 적어질수록 감마가 커져서, 지수가 조금만 움직여도 내 포지션의 실질 노출이 순식간에 달라집니다. 아침에 2포인트 하락은 견딜 만했다가 오후 같은 2포인트가 손절 폭을 넘어서는 일이 이 구간에서 생깁니다. 내가 정한 손절선은 그대로인데 포지션 성격이 바뀌어 버리는 셈입니다.
만기 임박 매수 전에 세 줄 먼저 적기
방향 판단보다 먼저 정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오늘이나 내일 안에 나갈 가격. 둘째, 이 가격이 깨지면 남은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정리할 선. 셋째, 그 정리가 전체 계좌에서 몇 퍼센트인지. 세 번째가 계산되지 않는 크기라면 수량을 줄이는 쪽이 맞습니다.
짧은 만기와 긴 만기를 나눠 쓰는 이유
시간가치가 녹는 속도는 만기까지 남은 날이 짧을수록 빨라집니다. 그래서 하루 이틀짜리 판단에는 만기가 짧은 쪽을, 지수 흐름을 몇 주 단위로 보는 자리에는 만기가 긴 쪽을 쓰는 편이 낫습니다. 같은 방향이라도 만기를 섞으면 하루 어긋났을 때 잃는 속도가 달라집니다.
오늘 밤 확인할 세 가지
야간 미니선물이 낮 종가 1,089.28 위아래 어디에 붙는지, VIX가 16.4 위로 더 벌어지는지, 9/30 GDP 3차 발표를 앞두고 프리미엄이 얼마나 더 붙는지입니다. 이 세 가지가 확인되기 전에는 만기 임박 매수 비중을 늘리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투자 권유가 아닌 조건부 시나리오와 리스크 관리 관점의 정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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