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톱 주문은 가격이 아니라 조건입니다
스톱을 걸어두면 손실이 자동으로 막힌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는 스톱이 발동되는 순간 주문이 시장가로 나가고, 체결되는 가격은 내가 적어둔 숫자가 아니라 그 시점 호가창의 가격입니다. 오늘 코스피200은 장중 폭이 34.08p(3.13%)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런 날 저점 근처에서 밀리는 구간엔 매수 호가가 몇 단계 비어 있어서, 스톱 발동가와 실제 체결가가 1~2p 벌어집니다. 10계약이면 그 차이만 10~20p가 손실에 더 붙습니다.
스톱리밋을 걸면 못 나가는 위험이 생깁니다
스톱리밋은 체결 가격을 정할 수 있지만, 지정한 가격을 건너뛰고 지나가면 주문이 미체결로 남습니다. 그러면 손절했다고 생각한 포지션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시장가 스톱은 반드시 체결되지만 가격을 고를 수 없습니다. 결국 무엇을 견딜지의 문제입니다. 못 나가는 위험과 미끄러지는 위험 중 하나는 반드시 떠안습니다.
그래서 자리를 정하는 순서
손절 숫자를 정하기 전에 그 자리에 호가가 얼마나 쌓여 있는지 먼저 봅니다. 오늘 낮 코스피200 저점 1,089.26, 지금 나스닥100 선물 저점 30,531처럼 한 번 지켜진 자리는 반대로 물량이 몰려 스톱이 쏠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바로 아래가 아니라 몇 틱 더 두고 잡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미 여러 번 찍힌 자리에서 스톱이 연달아 터지면, 체결가는 그만큼 더 밀립니다.
오늘 밤 바로 해볼 것
미장 개장 전에 스톱 주문을 다시 열어보고 세 가지를 적어두세요. 발동가, 그 자리 호가 두께, 발동 뒤 몇 틱까지 감수할지입니다. 이 세 줄이 없으면 급락 구간에서 손절이 되돌림 저점에 걸리고, 되돌림이 오면 포지션은 이미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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