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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결제약정과 거래량을 같이 보는 이유 — 같은 가격도 다르게 읽히는 자리

모두의해선 · 조회 0 · 추천 0 ·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아직 청산되지 않고 남아 있는 계약 수입니다. 거래량이 오늘 오간 계약 수라면, 미결제약정은 그 결과로 시장에 눌러앉은 물량입니다. 둘을 같이 봐야 같은 가격이라도 의미가 갈립니다.

네 가지 조합
가격이 오르는데 미결제약정도 늘면 새로 들어온 매수입니다. 가격이 오르는데 미결제약정이 줄면 숏이 손절로 덮이며 올라간 것이라, 매수세가 붙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가격이 내려가며 미결제약정이 늘면 새 숏이 쌓이는 중이고, 가격이 내려가며 미결제약정도 줄면 롱이 스스로 정리하는 구간입니다.

확인된 숫자는 하나뿐
시카고 나스닥100 12월물 미결제약정은 272,607계약입니다(CNBC, 9/28 20:06 KST 조회). 만기는 2026-12-18이라 지금부터 이 숫자가 줄어드는 건 대부분 다음 분기물로 넘어가는 이월 물량입니다. 미결제약정 감소만 보고 약세로 단정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국내 지수선물 미결제약정은 제가 확인한 자료가 없어 숫자로 쓰지 않습니다.

같은 자리를 두 번 찍을 때
어제 코스피200은 장중 34.08포인트(3.13%)를 움직이고 1,089.28에 마감했습니다. 이런 날 다음 거래일 같은 가격대를 다시 건드릴 때 미결제약정이 늘었는지 줄었는지를 보면, 그 자리가 새로 파는 자리인지 털어내는 자리인지 갈립니다. 가격만 보면 두 경우가 똑같이 보입니다.

오늘 바로 쓸 체크
관심 가격대를 정할 때 미결제약정이 몰린 행사가와 만기를 함께 적어두십시오. 손절선을 그 가격대 바로 앞에 두는 것과 뒤에 두는 것은 감수하는 폭이 전혀 다릅니다.

미결제약정은 방향을 알려주는 지표가 아닙니다. 지금 가격을 만든 주체가 새 물량인지 나가는 물량인지 구분해 주는 재료입니다. 이 글은 특정 종목·종목의 매매를 권하는 내용이 아니라 지표 해석 방법을 다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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