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은 두 덩어리로 나뉩니다
옵션 가격은 내가 지금 행사가 대비 얼마나 유리한 위치에 있는지(내재가치)와, 만기까지 남은 시간에 대한 값(시간가치)으로 나뉩니다. 외가격 옵션은 내재가치가 0이라 가격 전부가 시간가치입니다. 그래서 기초자산이 제자리에 있어도 프리미엄이 줄어듭니다. 이 감소가 옵션 매수자에게는 비용이고, 매도자에게는 수익입니다.
줄어드는 속도는 남은 날에 반비례합니다
시간가치는 남은 기간이 길 때는 완만하게,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급하게 줄어듭니다. 남은 날이 30일일 때 하루 감소분과 5일 남았을 때 하루 감소분은 같은 크기가 아닙니다. 만기 마지막 주에는 하루만 지나도 프리미엄이 눈에 띄게 깎입니다. 그래서 같은 1포인트 움직임에도 만기가 가까운 옵션은 가격 반응이 훨씬 예민해집니다.
화면에서 확인할 숫자 세 가지
첫째, 잔존일수입니다. 계약을 고르기 전에 만기까지 며칠 남았는지 먼저 봅니다. 둘째, 프리미엄 안에서 시간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입니다. 행사가가 현재 지수에서 멀수록 대부분이 시간가치입니다. 셋째, 하루 감소분입니다. 프리미엄 나누기 남은 날로 대략 잡아보면, 방향이 맞아도 시간이 지나면 손익이 어떻게 변하는지 가늠이 됩니다.
실전에서 자주 나오는 실수
방향은 맞았는데 손실이 나는 경우입니다. 기초자산이 내가 본 쪽으로 조금 움직였지만 그 폭이 시간가치 감소분을 넘지 못하면 프리미엄은 오히려 줄어듭니다. 반대로 만기 직전 옵션은 작은 움직임에도 크게 흔들립니다. 수익률이 크게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반대 방향으로 돌아설 때 손실도 같은 속도로 커진다는 뜻입니다.
진입 전에 정할 것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사는 자리라면 손절 기준을 기초자산 가격이 아니라 내가 낸 프리미엄 기준으로 먼저 정합니다. 예를 들어 프리미엄의 절반이 날아가면 그 자리에서 접는다는 식으로 숫자를 정해두고, 그 선을 넘으면 미련 없이 정리합니다. 반대로 프리미엄을 받고 파는 자리라면 남은 날과 최대 손실 구간을 먼저 계산합니다. 이때 받은 프리미엄보다 되돌려줄 수 있는 금액이 훨씬 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만기 주간에 특히 조심할 점
만기가 가까운 계약은 유동성이 얇아지고 호가 차이가 벌어집니다. 체결이 잘 되지 않아 원하는 가격에서 나오지 못할 수 있으니, 만기 직전에는 수량을 줄이거나 미리 자리를 정리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시장이 흔들리는 날에는 호가 차이만큼 손실이 더 붙습니다.
여기까지는 조건부 시나리오와 리스크 관리 관점의 정리이며, 특정 종목이나 계약을 사거나 팔라는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실제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