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이라고 해서 24시간 내내 두꺼운 건 아닙니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하루를 시간대별로 잘라보면, 같은 수량의 주문도 체결이 달라지는 구간이 뚜렷합니다. 오늘처럼 국내장이 닫힌 저녁에 특히 헷갈리는 부분이라 시간표로 남겨둡니다.
06:00~07:00 — 국내외 파생시장이 같이 비는 60분
미국 CME 해외선물은 매 거래일 마감 뒤 60분간 정비 시간을 갖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06:00에 닫히고 07:00에 다시 열립니다. 이 시간에는 주문을 내도 체결되지 않습니다. KRX 야간선물도 06:00에 끝나므로, 06시부터 07시 사이는 국내 파생과 해외 파생이 동시에 멈추는 유일한 구간입니다.
07:00~09:00 — 아시아 시간, 호가가 얇은 구간
미국장이 끝나고 유럽이 본격적으로 붙기 전 두 시간입니다. 지수가 크게 흔들리지는 않지만 호가 잔량이 얇아서, 같은 가격 폭이라도 체결이 몇 틱씩 밀리기 쉽습니다.
09:00~15:30 — 코스피200이 가장 두꺼운 시간
현물과 선물이 같이 도는 국내 정규장입니다. 호가가 촘촘해 주문이 잘 붙는 대신, 이 시간 해외지수 쪽은 상대적으로 조용합니다.
15:30~18:00 — 정규장과 야간선물 사이 2시간 30분
국내 정규장이 닫히고 야간선물이 열리기 전까지 비는 시간입니다. 이 구간에 코스피200 관련 주문을 새로 내면, 낮과 같은 수량이라도 호가를 더 먹습니다.
18:00~익일 06:00 — 야간선물, 그리고 21:30과 22:30
KRX 야간선물이 18:00에 열립니다. 거래개시일이 휴장일이면 야간거래 자체를 열지 않으니 연휴 전에는 미리 확인해 두셔야 합니다. 하루 중 변동성이 가장 급하게 붙는 시각은 21:30, 미국 주요 지표가 나오는 8시 30분 ET입니다. 그 뒤 22:30에 뉴욕 정규장이 열리고, 개장 첫 30분이 하루 가운데 가장 두꺼운 구간입니다. 뉴욕 정규장은 05:00에 닫히고, 06:00까지는 얇은 연장 구간으로 남습니다.
서머타임이 끝나면 시간표가 한 시간 밀립니다
지금은 서머타임 기간이라 8시 30분 ET가 21시 30분입니다. 11월 1일 서머타임이 해제되면 같은 발표가 22시 30분, 뉴욕 개장은 23시 30분으로 옮겨갑니다. 달력에 미리 표시해 두지 않으면 한 달 뒤에는 밤 일정이 통째로 어긋납니다.
주문에는 시간표를 먼저 붙입니다
같은 손절 폭을 얇은 시간대와 두꺼운 시간대에 그대로 쓰면, 얇은 쪽에서 먼저 걸립니다. 시장가 손절은 얇은 구간에서 몇 틱 미끄러지고, 미끄러진 그 값이 다음 판단의 기준이 되어버립니다. 주문창을 열기 전에 지금이 어느 구간인지부터 확인하시면 같은 자리에서 덜 흔들립니다. 이 글은 시장 구조에 대한 설명이며 특정 종목이나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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