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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기 노트는 언제 다시 꺼내야 쓸모가 있나 — 분기 마감에 정해두는 한 가지

모두의해선 · 조회 0 · 추천 0 ·

9월 마지막 날이라 계좌 창을 오래 켜놓고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복기보다, 분기 하나를 통째로 넘기는 날이라 노트를 다시 펼쳐봤는데요.

노트를 쓴 날 바로 읽으면 거의 남는 게 없습니다
그날은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왜 그 자리에서 그렇게 눌렀는지가 다 이해가 됩니다. 이해가 되니까 반성도 안 됩니다. 저는 그래서 복기 노트를 세 번 읽습니다. 쓴 다음 날 아침, 일주일 뒤, 그리고 다음 분기 첫날. 오늘은 그 세 번째였습니다.

다시 읽을 때 먼저 보는 건 손익이 아닙니다
숫자를 먼저 보면 그날의 기분이 그대로 돌아옵니다. 대신 세 줄만 봅니다. 들어간 이유를 한 줄로 적어둔 게 지금도 말이 되는지, 손절선을 미리 적었는지 아니면 그때 만들었는지, 같은 자리에서 두 번 이상 같은 실수를 했는지.

이 세 줄에서 두 개 이상 걸리면 그건 실력 문제가 아니라 기록 방식 문제입니다. 노트에 왜가 빠져 있으면 다음 분기에 읽어도 아무것도 안 남습니다.

오늘 저녁에 해둘 일은 하나입니다
10월 첫 거래일에 노트를 꺼낼 시각을 정해두는 것. 장 시작 전이든 마감 후든 상관없는데, 시각을 안 정해두면 안 꺼냅니다. 저는 마감 후 30분으로 정해뒀습니다.

분기 하나 넘기면서 남는 건 수익률 숫자보다 그 숫자가 나온 판단 습관 쪽인 것 같습니다. 10월엔 노트를 덜 쓰고 더 읽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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