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날 오후에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왜 이 가격에 안 체결됐나"입니다.
원인은 대개 마감 동시호가입니다. 동시호가는 주문을 실시간으로 이어 붙이는 접속매매가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접수된 주문을 모아 하나의 가격으로 한 번에 체결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화면에 보이는 예상체결가와 실제 체결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각은 상품별로 다릅니다.
국내 주식은 정규장이 09:00부터 15:30까지이고 장 종료 동시호가는 15:20부터 15:30까지입니다. 국내 선물옵션은 정규장이 08:45부터 15:45까지이고 장 종료 동시호가는 15:35부터 15:45까지입니다(유안타증권 매매거래시간 안내, 2026-10-02 확인). 주식 마감 10분과 선물옵션 마감 10분이 서로 다른 시간대라는 점을 모르면 한쪽만 보고 주문 시각을 잡게 됩니다.
최종거래일은 계산이 한 번 더 달라집니다.
국내주식관련 선물옵션의 최종거래일은 08:45부터 15:20까지 거래되고 장 마감 동시호가가 없습니다. 만기일에 마감 직전에 정리하려던 계획이 있으면 그날은 그 시간이 없다는 것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체결이 밀리는 이유는 호가 불균형입니다.
동시호가 구간에서는 매수와 매도 잔량 차이에 따라 예상체결가가 계속 움직입니다. 같은 방향 주문이 몰리면 내 주문이 그 가격에 다 들어가지 못하고 잔량이 남습니다. 남은 수량은 미체결로 다음 세션으로 넘어갑니다.
그래서 마감 동시호가에 시장가로 던지는 습관은 위험합니다.
원하는 가격대를 지정가로 정해두고, 체결이 안 될 때 그 수량을 어떻게 할지까지 미리 정해둡니다. 국내 선물옵션은 야간 세션이 18:00부터 익일 06:00까지 이어지므로, 낮에 정리하지 못한 수량이 밤사이 변동을 그대로 안고 갈 수 있습니다.
실전에서는 마감 시각을 기준으로 미리 나눠둡니다.
오늘 내 상품의 마감 시각을 다시 확인하고, 마감 동시호가에 남길 수량과 접을 수량을 미리 갈라둡니다. 체결이 안 됐을 때 그 포지션이 밤사이 감당할 수 있는 크기인지도 같이 봅니다. 손절 기준을 마감 시각에 맞춰 두면 "체결이 안 돼서 못 접었다"는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시장 구조와 주문 방식을 설명한 것이고, 매수나 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
실제 주문 전에는 본인 계좌의 상품별 거래시간을 증권사 안내로 한 번 더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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