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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원 넣었는데 70% 증발”…‘미친 주식시장’ 된 한국, 어쩌다 이렇게

G63AMG · 조회 10 · 추천 0 ·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질주하던 코스피가 지난 6~7월 급격히 무너지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떠안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명했다.24일(현지시간) WSJ은 ‘세계에서 가장 미친 주식시장이 공포의 놀이기구로 변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코스피가 6주 동안 약 40% 폭락하면서 약 2조5000억달러(약 3300조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고 전했다.특히 급락의 충격은 국내 증시 일일 거래량의 60~70%를 차지하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AI 반도체주 상승세를 믿고 대거 투자에 나섰던 이른바 ‘개미’들이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큰 손실을 입었다는 분석이다.WSJ은 실제 투자자들의 사례도 소개했다. 영어 교사 윤재인씨(30)는 주식 투자로 1만9000달러(약 2600만원)를 잃은 뒤 택시 이용과 여행 등 생활비를 줄이고 있다.음향 엔지니어 윤경민씨(44)는 퇴직금의 절반을 반도체주에 투자했다가 불과 일주일 만에 7200달러(약 1000만원)를 잃었다. 그는 WSJ에 시장이 “영원히 상승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WSJ은 특히 시장 급락 직전인 지난 5월 국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한 점에 주목했다.기존에는 제한됐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허용되면서 전업주부와 학생, 은퇴자 등 개인투자자들의 참여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기초 종목의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상품 특성상 하락장에서 손실 역시 빠르게 불어났다고 WSJ은 짚었다.단기간 이어진 증시 급등에 뒤처질 수 있다는 이른바 ‘포모(FOMO·소외되는 것에 대한 공포)’ 심리가 개인투자자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였다는 분석도 나왔다.회계사 제이크 정씨(30)는 원래 주식 투자에 적극적인 편이 아니었지만 지난 6월 국내 증시가 급등하자 단기 수익을 낼 기회라고 판단했다. 그는 저축해둔 돈 가운데 약 2만1000달러(약 2900만원)를 꺼내 SK하이닉스 주식에 투자했다. 이후 3주도 채 되지 않아 주가가 40% 뛰자 주식을 팔아 수익을 실현했다.문제는 이후였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상장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재료가 될 것으로 판단한 정씨는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에 약 2만9000달러(약 4000만원)를 넣었다.그러나 이후 증시가 급락하면서 해당 투자금은 약 70%의 손실을 기록했다.WSJ은 한국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을 두고 “오징어 게임과 케이팝을 세상에 알린 한국은 이제 속이 뒤집힐 듯한 변동성을 보여주며 세계에서 가장 미친 주식시장이 열리는 무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다들 SK하이닉스만 보는데, 정작 앞선 건 삼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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