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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는 없다…中 ‘AI 인베이전’

요요 · 조회 6 · 추천 0 ·

중국 인공지능(AI)이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딥시크’로 글로벌 AI 산업계를 충격에 빠뜨린 데 이어 최근엔 알리바바·문샷AI·즈푸AI 등 후발 주자까지 글로벌 최상위권 모델을 잇따라 내놓는다.미국의 강력한 견제에도 중국 기업들이 잇달아 글로벌 시장을 흔드는 AI 모델을 선보인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중국은 미국 견제로 적은 연산자원으로 성능을 끌어올리는 ‘가성비 AI’ 개발에 사활을 걸고 세계 최대 제조업 현장을 거대한 AI 학습장으로 활용했다. 그 결과, 중국은 전기차·로봇·드론·스마트공장에 AI를 심고 현장에서 쌓인 데이터를 다시 모델 개선에 투입하는 선순환 체계에 들어섰다는 진단이다. 저비용·고성능 AI 모델로 기술력을 입증한 중국 AI 기업은 대규모 자금 조달까지 잇따라 성공하며 미국 빅테크를 빠르게 추격한다. 국내 AI 산업은 미·중 사이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도 높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미·중과 범용 AI 모델 경쟁만 뒤쫓기보다 반도체·자동차·조선·배터리 등 제조업 강점을 AI와 결합해 산업별 특화 모델과 피지컬 AI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中 AI 어디까지 왔나美 턱밑까지 추격지난해 딥시크 돌풍에 기댔던 중국 AI 생태계는 올 들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는 평가다. 큐원·키미·GLM 등 서로 다른 강점을 지닌 모델이 동시에 성장하며 범용 AI부터 코딩·에이전트까지 탄탄한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위협적으로 평가된다.AI 업계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큐원(Qwen)’은 범용·멀티모달·코딩을 아우르는 중국 최대 ‘오픈웨이트’ 모델(학습된 모델 가중치를 공개한 AI) 생태계로 성장했다. 문샷AI의 ‘키미(Kimi)’는 100만 토큰의 초장문 처리와 복잡한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다.칭화대 기술에서 출발한 즈푸AI의 ‘GLM’도 최신 모델 GLM-5.2의 코딩·장기 작업 성능이 일부 벤치마크에서 미국 최상위 모델 클로드(Claude) Opus 계열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중국 AI가 가성비 모델을 넘어 범용 추론부터 코딩·에이전트까지 최첨단 영역 전반에서 미국 빅테크를 맹추격 중이라는 의미다.최근 중국 AI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문샷AI다. 문샷AI는 지난 2023년 AI 연구자 양즈린(楊植麟)이 공동 창업한 회사다. 그는 중국 칭화대를 거쳐 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구글 브레인과 메타에서 연구 경험을 쌓았다. 양즈린은 장문 문맥 처리 기술의 토대가 된 ‘Transformer-XL’과 ‘XLNet’ 논문의 공동 저자로 이름을 알린 AI 연구자로 평가된다.문샷AI가 지난 7월 공개한 ‘키미 K3’는 2조8000억개 파라미터(AI가 학습한 패턴과 관계를 저장하는 내부 수치값)를 갖춘 초대형 오픈웨이트 모델로, 코딩과 AI 에이전트 분야에서 미국 최상위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내 주목받았다. 출시 직후 이용 수요가 컴퓨팅 능력을 넘어 신규 유료 가입을 일시 중단할 만큼 반응도 뜨거웠다.중국 AI의 달라진 위상은 곳곳에서 목격된다. 무엇보다 최첨단 모델 경쟁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2026’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최상위 AI 모델 성능 격차는 지난 3월 기준 2.7%까지 좁혀졌다. 딥시크에 이어 알리바바 큐원(Qwen), 문샷AI 키미(Kimi), 즈푸AI GLM 등이 글로벌 상위권에 잇따라 진입하면서 미국 빅테크가 최첨단 모델 경쟁을 독점하던 구도도 흔들리고 있다.기술력 향상은 높은 시장 침투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AI 모델 플랫폼 허깅페이스에서 최근 1년간 내려받은 모델 가운데 중국계 비중은 41%로 미국을 넘어섰다. 딥시크·큐원 등을 앞세운 오픈웨이트 전략이 개발자와 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춘 결과다.복수의 AI를 쓰는 멀티모델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 AI 모델을 택하는 미국과 유럽 기업도 늘고 있다. 성능 격차가 좁혀진 가운데 중국 AI가 공급망 다변화 수단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클라우드 업체 디지털오션은 중국산 AI 모델을 쓰며 수익 배분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다. 유럽에서는 독일 지멘스가 딥시크와 알리바바 큐원을 미국·유럽 모델과 함께 사용 중이다. 프랑스 데이터 분석업체 샵스비전(ChapsVision)도 오픈AI·앤트로픽·미스트랄과 함께 큐원을 쓴다.가트너는 글로벌 기업의 중국 AI 모델 채택률이 2025년 5%에서 2027년 50%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이 단일 AI 모델에 의존하기보다 업무별로 여러 모델을 함께 쓰는 멀티모델 전략을 취하면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AI 침투율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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