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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에 100조 넘게 벌었다…삼성전자, 한국 기업 새 역사 썼다

챙로랑 · 조회 12 · 추천 0 ·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섰다.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이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늘고 일반 메모리 가격까지 오르면서 이익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10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2.5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한 해 영업이익이 43조601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석 달 만에 작년 연간 이익의 두 배 이상을 벌어들였다.

올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약 106조원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매출은 195조원을 기록해 126.59% 늘었다.

삼성전자는 앞서 올 1분기 57조2330억원, 2분기 89조49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서며 연간 300조원도 사실상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한화투자·교보·SK·메리츠증권이 내놓은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365조~369조원이다.

이날 사업 부문별 잠정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시장의 초호황기인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는 가운데,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4를 엔비디아에 세계 최초로 양산 공급하기 시작했다.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은 메모리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HBM4 판매 확대와 서버용 고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를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각각 3.4%, 4.2% 늘고 판매가격은 각각 20.1%, 19.0%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원화 강세로 인한 부담을 메모리 가격 상승이 만회했다고도 곁들였다.

시장의 시선은 내년으로 향하고 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 산업의 성장을 이끌 중심이 다시 한 번 일반 메모리에서 HBM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HBM4에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기술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술이 함께 활용되는 만큼, 판매 확대와 기술 경쟁력 향상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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