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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석 달 만에 8만 달러 돌파…美 금리 잡으려다 달러 신뢰 흔들

케이 · 조회 12 · 추천 0 ·

비트코인이 석 달여 만에 8만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의 재정 불안과 달러 약세를 피해 비트코인과 금을 사들이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ㆍ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한 투자)’가 다시 힘을 받고 있다.25일 블룸버그ㆍ로이터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8만1257달러까지 올라 지난 5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만 23% 올라 약 3년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 상승률은 28%에 달한다. 미국에 상장된 13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지난주 19억2000만 달러(약 2조7000억원)가 순유입돼 10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금값도 지난주 5% 넘게 오르며 약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두 자산을 동시에 밀어 올린 것은 달러 약세다. 방아쇠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밝힌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확대였다. 국가부채가 40조 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정부가 치솟는 장기금리를 낮추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자 오히려 “미국이 높은 차입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국채금리를 누르는 대신 재정 불안이 달러 약세로 옮겨붙은 것이다. 맷 킹 사토리인사이트 설립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베선트의 개입은 근본적인 재정의 취약성을 해결하지 못한다”며 “시장이 다시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로 향하는 것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로이터는 “장기금리가 시장에서 결정될 수준까지 오르는 것을 바이백으로 막으면 채권시장에 가해지던 압력이 외환시장으로 옮겨간다”고 분석했다. 팀 선 해시키그룹 선임연구원은 “적어도 중간선거까지 미국 정책당국이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을 용인할 가능성이 낮다는 시장의 인식이 강화됐다”며 “비트코인과 금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거시환경”이라고 평가했다.비트코인 급등에는 숏스퀴즈(하락 베팅 투자자들의 강제 매수)와 규제 완화 기대도 가세했다. 지난주 암호화폐 가격이 오르며 시장에서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하락 베팅 약 72억 달러가 강제 청산됐다.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막기 위해 암호화폐를 다시 사들이면서 상승 폭을 키운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클래리티 법안 처리 촉구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다만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가격 상승에는 하락 베팅의 강제 청산에 따른 일시적인 매수도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서다. 앨런 딩 비트파이어리서치 디렉터는 “초기 강세장의 일부 특징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추세가 확인됐다고 봐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 잭슨홀 콘퍼런스 등 거시경제 이벤트들이 남아있는 만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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