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 위치는 계산으로 정해도 정작 손이 늦는 이유는 대부분 감정입니다. 자리에 들어간 뒤 가격이 내려가면 "조금 더 보면 돌아오겠지"라는 기대와 "여기서 접으면 확정 손실"이라는 두려움이 동시에 작동해서, 손절선을 넘어서고도 정리를 미루게 됩니다.
기대와 손실 회피가 겹치는 지점
손절선은 진입할 때 이미 정해두었을 텐데, 가격이 그 선에 닿으면 그 선을 "깨지면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다시 해석하기 시작합니다. 이 재해석이 손절 지연의 입구입니다. 숫자가 이미 정해져 있다면 다시 해석할 여지를 스스로 줄여야 합니다.
복기에서 먼저 볼 지표
장이 끝난 뒤 매매 일지를 볼 때 수익률보다 먼저 세 가지를 봅니다. 첫째, 정해둔 손절선에서 실제로 정리했는지. 둘째, 손절선을 넘기고도 들고 있었던 시간이 있었는지. 셋째, 그 사이 가격이 얼마나 더 내려갔는지. 이 셋을 기록하면 다음 진입 때 손절 지연의 비용이 눈에 보입니다.
손절 지연이 반복되면 기준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기준을 지키지 않는 습관이 문제입니다. 기준을 어기지 않는 루틴을 한 줄로 적어 화면 옆에 붙여두는 것만으로도 지연 빈도가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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