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반도체 환호에 묻힌 소부장 비명… “中, 원자재 문턱 높이고 있다”
스나이퍼 · 조회 6 · 추천 0 ·
고순도 불산은 국산화했지만 그 원료인 무수불산의 97%를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습니다. 국가안보 차원의 리스크입니다.”
지난 6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피지컬AI·AI데이터센터) 국민보고회’에서 국내 화학 소재사 솔브레인의 박영수 대표가 대통령 앞에서 작심 발언을 했다. 솔브레인은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이겨내고 반도체 식각용 고순도 불산 국산화에 가장 먼저 성공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자립의 상징 같은 기업이다. 그런데 그 주역인 박 대표가 지난 5년의 국산화가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이 아니라 일본에서 중국으로 의존 대상이 바뀐 것일 뿐이라는 엄혹한 현실을 상기시킨 것이다. 박 대표는 “일본의 수출 규제 당시보다 국산화 열의가 식은 것 같다”며 정부와 반도체 대기업의 전략적 지원을 공개 촉구했다.
2019년 7월 일본이 반도체 공정용 고순도 불화수소 수출을 규제하자 한국은 국산화로 맞섰다. 솔브레인의 고순도 불산 양산 성공은 대표적인 자립 성과였다. 하지만 그 국산화는 중국산 원료(무수불산)를 들여와 국내에서 정제하는 구조였다. 냉정하게 말하면 ‘반쪽 국산화’였다. 불산뿐만 아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천문학적 이익과 증설 투자에 온 나라의 시선이 쏠려 있지만, 정작 핵심 광물·원료의 절대적 대중 의존이라는 취약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는 소부장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