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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서 199조 팔아치운 외국인…거꾸로 가는 주가 '진짜 이유'

챙로랑 · 조회 10 · 추천 0 ·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투매에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서는 성과에도 지수 하단을 단단히 받치고 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외국인의 투매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13일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플랫폼 에픽AI에 따르면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1.69포인트(3.65%) 내린 6384.24로 장을 종료했다. 0.72% 내린 6578.17로 출발한 지수는 빠르게 낙폭을 확대했고, 결국 64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8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2.5% 증가한 107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히는 등 반도체 업황이 견조한데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관련주 주가가 크게 내린 탓이다.

삼성전자는 실적발표일인 지난 8일 2.42% 내린 데 이어 이날도 4% 넘게 급락해 24만원대로 주가가 밀렸다. SK하이닉스 역시 최근 4거래일 연속으로 2.4~3.7%씩 급락해 180만원대 중반에서 160만원대 초반까지 추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5331억원, 1조43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두 종목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만 약 1조5762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5000억원 상당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기관도 1조70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타법인은 4조6000억원과 5조6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가장 큰 고민은 반도체 실적이 아닌 외국인 수급"이라며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고, 메모리 가격과 AI 인프라 투자도 견조하지만 외국인 매도 지속에 코스피의 상대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6월 하순에서 7월까지 이어진 글로벌 반도체 조정 이후 주요국 증시 대비 현저히 낮은 회복탄력성을 보여왔다는 점은 개인투자자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이날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2% 하락한 6만9030.92에 장을 마쳤다. 중화권 증시도 0~1%대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 현 지수대는 전고점(6월 22일·9114.55) 대비 30% 가까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이달 8일 장 마감 기준 11.05배로 2023년 1월 6일(11.02배)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반면 지난 7월 29일 10,445.44까지 추락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현재 12,572.42로 전고점(6월 22일·14,655.29)과의 간격을 14.21%까지 좁혔고, 대만 가권지수는 49,301.96으로 전고점(6월 23일·48,218.87)을 넘어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글로벌 주요국 증시 중 압도적 1위였던 코스피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51.49%로 결국 대만(70.22%)에 역전됐다.

최근 증시 약세를 부추기는 주요인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꼽힌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코스피에서 5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지난 9월 코스피시장에서 21조5910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12일까지 8조9553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99조원을 순매도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이탈을 업황 피크아웃(정점 통과)의 결과로 받아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견조한 실적이 곧바로 주가 상승과 외국인 순매수로 연결될 것이라는 판단 역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가 "미국 나스닥과 일본 닛케이, 대만 자취안 지수는 사상 최고치 근처인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라며 "빨리 상반기 메모리에 대한 기억을 잊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이제 금리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 미국 CCC 등급 회사채 스프레드는 벌어지기 시작했고 생존 경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테크 내 분산이 중요한데 코스피는 메모리 완성업체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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