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로 당겨 새로고침
실시간
모두의해선
자유게시판

“한 달 월급이 하루 만에 증발”…코스피 폭락에 개미들 ‘절규’

감자에서싹이남 · 조회 9 · 추천 0 ·

“한 달 일해서 번 돈보다 하루에 주식으로 잃는 돈이 더 많아요, 삼각김밥 하나도 사치처럼 느껴져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한 2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식비부터 줄이고 있다.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하루에 발생하는 평가손실이 한 달 월급을 웃돌자 점심과 저녁을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해결하는 날이 늘었다는 것이다.

A씨는 “한 달 내내 일해서 번 월급보다 하루에 주식으로 잃는 돈이 더 많다”며 “요즘은 점심도 저녁도 삼각김밥으로 때운다. 몇천원이라도 아껴야 그나마 살것같고 끼니당 만원이 넘어가면 체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국내 증시가 또다시 폭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5% 넘게 하락했던 코스피가 이틀 만에 장중 8% 이상 무너지자, 한때 수억원의 수익을 거뒀던 투자자부터 학비로 주식을 산 대학생까지 손실을 호소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02% 떨어진 5천527.12를 기록했다. 13일 5.46% 급락한 데 이어 다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6천선 아래로 밀려났다.

주가 하락이 가팔라지면서 이날 낮 12시38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코스닥시장 역시 앞서 같은 조치가 내려지는 등 양대 증시가 동시에 충격을 받았다.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대형주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오후 2시59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1.64% 떨어진 20만5천원에 거래됐으며, SK하이닉스 역시 두 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냈다.

급격한 주가 변동에 투자자들의 손익도 크게 달라졌다.

국내 주식에 수억원을 투자한 30대 이모씨는 올해 한때 평가수익이 2억원을 넘었지만 최근 하락장에서 수익을 모두 반납하고 손실 구간에 들어섰다.

이씨는 “두 달쯤 전에 정리했어야 했는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 다시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루에도 수천만원씩 평가금액이 줄어드니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는지, 더 기다려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장학금을 주식에 투자한 대학생 정모씨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정씨는 당초 투자 수익을 얻은 뒤 원금을 돌려줄 계획이었지만,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투자금 회수조차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그는 “처음에는 수익이 나면 원금만 부모님께 드리려고 했는데 이제는 원금이라도 되찾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죄책감도 크고 내일은 또 얼마나 떨어질지 걱정돼 밤에 잠도 잘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투자 손실을 호소하는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상승을 기대하고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봤다는 불만과 함께 앞으로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반응도 나타났다.

그러나 해외 증시 역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미국 반도체 관련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SOXL도 13.35%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락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주식시장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반등을 기대하며 투자금을 유지해 온 개인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 작성로그인 후 작성할 수 있습니다.
© 2026 모두의해선. All rights reserved.
“한 달 월급이 하루 만에 증발”…코스피 폭락에 개미들 ‘절규’ | 모두의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