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합리화의 늪을 건너, 뼈아픈 배움을 선택하다
에픽테토스는 한 번 좌절했다면 스스로에게 이 정도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예전에도 그와 같은 일이 있었다면 우리는 서서히 약해진다고 경고했습니다. 종국에는 자신의 실수를 되돌아보려고도 하지 않고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매일 아침 러닝을 하며 차가운 아침 공기를 마실 때마다, 내면에 조용히 똬리를 틀고 있는 이 '합리화'라는 괴물을 마주합니다. 실패 앞에서 위안을 찾는 본능을 어떻게 끊어내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완전히 뒤바뀝니다. 제 삶의 궤적을 돌아보면, 이 문제를 대하는 방식은 거대한 전환점을 거쳐왔습니다.
1. 과거의 나 (공직 시절): 희망만 유지하며 행동을 바꾸지 않던 시간
과거 공직이라는 울타리 속에 머물렀을 때, 저는 칸트가 꼬집은 '자기합리화와 변명은 제2의 천성'이라는 늪에 깊이 빠져 있었습니다.
관성과 핑계: "오늘은 그렇게 하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해 놓고 동일한 생활 습관을 반복했습니다. 그러고는 오늘만큼은 아무 일이 없기를 희망했습니다.
수동적 태도: 경직된 시스템이나 불합리한 상황 탓을 하며 제 행동을 정당화했습니다. 사람들은 생각을 고치려 하지 않고 행동을 바꾸려 하지도 않으면서 희망만은 그대로 유지하려고 합니다. 저 역시 이런 허황된 바람일 뿐인 희망을 붙잡고, 진정한 성장을 회피했습니다.
2. 현재의 나 (전업투자자): 미치광이의 굴레를 부수고 배움을 쟁취하다
하지만 모든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하는 해외선물 시장으로 뛰어들면서, 변명은 곧 계좌의 파멸로 직결되었습니다. 미치광이란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매번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차트 앞에서 미치광이가 되지 않기 위해, 복잡한 실패를 잘게 쪼개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실천 단계로 행동을 수정합니다.
1단계: 실패의 즉각적이고 객관적인 수용 시장에서 믿었던 패턴 진입에 실패했다면, "장이 안 좋았다"는 합리화를 즉시 차단합니다. 실패했다는 것이 완전히 잘못된 인생을 살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저 매매 기법과 심리 통제에 오차가 있었음을 담담히 기록합니다.
2단계: 이질적인 시각을 통한 사고의 확장 제가 이끄는 '습관' 독서모임에서 소설, 철학을 팀원들과 치열하게 토론합니다. 매일 똑같은 차트만 보며 굳어질 수 있는 사고방식에 타인의 다양한 관점을 주입하여, 무의식적인 자기합리화의 싹을 잘라내는 훈련입니다.
3단계: 실패를 딛고 내리는 주도적 선택 실패와 좌절은 우리가 피할 수도, 선택할 수도 없는 삶의 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 후의 행동은 다릅니다. 실패로부터 배울 것인지 말 것인지는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뼈아픈 매매 일지를 바탕으로 진입 타점을 1틱 단위로 세밀하게 수정하며 철저히 '배움'을 선택합니다.
합리화는 가장 쉽고 달콤한 길이지만, 그 끝에는 항상 약해진 나 자신만이 남습니다.
변명이라는 제2의 천성을 걷어내고, 기꺼이 실패를 해부하여 어제보다 날카로운 오늘을 선택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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