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7주 연속 동반 하락하며 전국 평균 가격이 모두 리터(ℓ)당 1900원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정부의 7차 석유 최고가격 인하 조치와 국제유가 안정세의 영향으로 최근 하락 폭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첫째 주(6월 28일~7월 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52.1원으로 전주보다 55.7원 내렸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58.9원 하락한 1942.4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1976.6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이 1916.4원으로 가장 낮았다. 상표별로는 에쓰오일 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1954.1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SK에너지 주유소가 1950.5원으로 가장 낮았다.
전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인 5월 셋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셋째 주까지는 주별 낙폭이 소수점 대에 불과했으나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영향으로 6월 넷째 주 이후 내림폭이 커졌다.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7차 석유 최고가격을 시행하며 휘발유와 경유, 등유 최고가격을 각각 ℓ당 150원씩 인하했다. 이에 따라 최고가격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조정됐다. 최고가격은 정유사의 공급가격에 적용되며, 시중 판매가격도 이에 맞춰 빠르게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시중 주유소가 공급가에 약 100원 안팎의 마진을 붙여 판매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최고가격 인하로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은 1800원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과 이란 실무협상단과 중재국들이 카타르 도하에서 종전 방안을 논의하면서 원유 공급 정상화 기대가 커졌지만, 협상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하락 폭은 제한됐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이달 2일 기준 배럴당 63.3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1.1달러 하락했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국내 기름값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추가로 완화될 경우 국내 판매가격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근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면서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을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최근 배럴당 68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중동 분쟁 이전인 올해 2월 말 수준에 근접했다. 국내 원유 수입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역시 배럴당 63달러 수준으로 내려오며 전쟁 당시 기록했던 고점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고 호르무즈 해협의 원활한 통항이 재개될 경우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전쟁 이전 수준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최근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고 전쟁이 완전히 종식되면 휘발유 가격이 과거로 돌아가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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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윳값 7주째 하락…전국 평균 1952원, 경유도 1940원대로
멘탈트레이너 · 조회 9 · 추천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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