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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업계 "美정부, 메모리 직접 개입하지 말아야"…생산 확대 촉구

ㅇㅅㅇ · 조회 5 · 추천 0 ·

스마트폰·자동차·방산 산업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심각한 가운데 반도체업계가 미 정부에 시장 개입을 자제하고 생산 확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지난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국내 공급망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가격이나 생산능력을 왜곡하는 개입은 공급 부족을 장기화할 위험이 있다"며 "현재 시장은 미국 내 생산 확대 투자와 장기 공급계약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SEMI에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세계 3대 메모리 업체를 비롯해 반도체 제조업체와 장비·소재 기업 등 3000여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SEMI는 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에 따라 일반 D램 생산능력이 줄면서 노트북·스마트폰·자동차·가전·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SEMI는 업계 분석을 인용해 메모리 생산능력이 연평균 약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AI 인프라 수요 증가 속도가 이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업체들이 생산설비를 확대하고 있으나 신규 공장 건설에는 수년이 걸리는 만큼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압력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기보다 기업들이 장기 공급계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위한 세제 혜택을 연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핵심 소재 공급망 강화와 규제 완화, 전자제품 가격 상승을 완화하기 위한 소비자 대상 세액공제 도입도 정책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번 서한은 애플이 미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반도체 기업 메모리 부품 사용을 허가해달라고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한 가운데 전달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애플은 중국 내 판매용 기기에 사용할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을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로부터 조달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메모리 업체들이 미국 고객에게 반도체를 우선 공급하도록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버니 모레노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 4월 러트닉 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메모리 부족이 코로나19 당시와 같은 자동차 공급난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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