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는 ‘반짝’ 흑자일 뿐, 하반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는 것이 대체적인 기류다. 석유화학제품 국제 가격은 계속 내려가고, 주춤하던 중국 업체들이 다시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할 채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석유화학기업의 수익성 지표로 쓰이는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나프타 값을 뺀 차이)는 전쟁 기간 손익분기점(t당 250달러)을 넘어섰지만, 3분기 들어 t당 1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상황이 이대로 지속되면 3분기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다.
전쟁이 잠시 소강됐을 때 원유를 저렴하게 보충한 중국 업체도 변수다.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잠시 풀린 동안 중국 석유화학기업 상당수가 이란을 포함한 카타르, UAE, 이라크산 원유를 저렴한 가격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간 중국 업체의 원유 구매량은 1600만∼2050만배럴로 추정된다. 대량으로 확보한 원유로 원가 기반을 낮춘 중국 업체들이 하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물량을 밀어내기 시작하면, 국내 업계는 가격 경쟁에서 다시 밀릴 수밖에 없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반짝 실적에도 여전히 업계 상황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전쟁으로 멈췄던 구조조정을 신속히 재개해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하루빨리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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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중동전쟁 덕분에… 석유화학업계 ‘반짝 흑자’
ㅇㅅㅇ · 조회 5 · 추천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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