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도합 5조 원 어치를 주식 시장에서 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 9% 넘게 하락했으며 코스피지수도 장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급락을 면치 못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8.66포인트(5.80%) 내린 6471.17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6400.81포인트까지 하락했지만 개인들의 매수세에 간신히 6400선을 사수했다.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이날 오전 9시 6분께 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코스피 시장 48번째 사이드카다. 매도 사이드카는 25번째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시장 안정화 장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물량을 시장에 내던졌다. 외국인투자가는 3조 5036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가장 큰 매도 폭으로 지난달 28일(4조 5261억 원) 이후 최대다. 기관도 1조 3244억 원 어치를 팔아치운 반면 개인 투자자만 4조 6367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1.85%), 삼성바이오로직스(0.85%),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1%)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삼성전자(-7.82%), SK하이닉스(-9.75%), SK스퀘어(-11.54%), 삼성전기(-3.68%), 현대차(-4.83%), KB금융(-1.25%)이 약세를 보였다.
중동 긴장과 국채 금리 급등이 투자 심리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정 연장이 무산되면서 유가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이 부각됐다. 시장에서는 미 국채 매도 움직임이 나타나며 금리가 급등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연 5.3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채 금리 급등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자본지출 부담이 커졌고, 오픈 AI 수익성 개선 지연 우려도 제기되면서 AI 산업의 필수 요소인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또 그간 AI 수혜주로 급등한 만큼 반도체 종목에 대한 차익 실현 압력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가의 순매도 전환과 기관 수급 이탈이 지속되면서 급락했다”며 “최근 가파른 반등을 주도했던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되돌림이 나타나며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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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4.8조 던졌다…삼전 7%·하이닉스 9% ‘뚝’
서울시민 · 조회 8 · 추천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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